초보 니터들에게 육안으로 보기에 꼬인 바느질을 찾기가 쉽지 않다.
누군가 꼬인 뜨개질을 했을 때 우수수 댓글이 달린다.
영어로는 twisted stitches
넌 꼬인 뜨개질을 했어! 그건 아니야! 겉뜨기로 돌아와!
정말 이것이 잘못된 니팅일까?
하지만 나는 꼬인 바느질을 꽤 좋아하는 편이기 때문에 남들이 그냥 겉뜨기 할 때 나는 꼬인 겉뜨기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기분이 내키면 겉뜨기를 한다.
모두 앵무새처럼 안된다고만 외치지 이유는 도대체 설명하지 않아서 내가 해보려고 한다.
지금부터 왜 니터들이 꼬인 바느질을 그렇게 싫어하는지, 그리고 니팅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없게 하려는지 이유를 추측해보겠다.
https://www.ravelry.com/patterns/library/moran-angmoo-sweater
Moran-Angmoo Sweater pattern by sei
Moran Angmoo Sweater translates in Korean to “Lovebird Sweater” (or simply Moran Sweater).
www.ravelry.com
이 게시물에 들어가면 Comments section에 twisted knitting 이라고 적혀있다.




친절하게 꼬인 스티치를 사용하고 있다는 댓글과 심지어 누군가는 도안을 만들 준비가 안되었으니 다시 배워오라는 악플까지 달려 있다.
나의 꼬아뜨기는 스티치가 꼬여 있다고 해서 옆으로 쳐지진 않는데 디자인을 가지고 딴지를 걸기도 한다.
얼마나 꼬인 스티치를 싫어하고 경계하는지 알 수 있다.
욕먹고 마상을 좀 입었다..
꼬인 뜨개를 이렇게나 위험요소로 생각하는 이유가 있는걸까?
답은 그렇다이다.
물론 나의 생각이긴 하지만 말이다.
참고로 댓글에 뜨개질 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하는 추측이 있어서 알리고 싶다.
나는 초등학생 때 엄마에게 뜨개질을 배웠다.
엄마가 나에게 보라색과 분홍색이 섞인 염색실 목도리를 떠주었는데 생각해보니 그것도 꼬인 스티치 였고 원조는 그 분이었다.
그 이후로는 뜨개질을 멈췄다가 이십대 중반에 다시 뜨개질을 시작해 지금까지 많은 발전을 거쳐 다른 모든 취미들을 제치고 내 첫번째 취미생활이 되었다.
언젠가는 코바늘을 대바늘보다 더 좋아했고 지금은 대바늘에 다시 매력을 느끼고 있다.
이건 잠깐의 관찰로 발견한 이야기가 아니라 수 년간 직접 뜨개질을 하며 발견한 이야기라는 의미이다.
꼬인 뜨개가 뭘까?
우선 편물을 살펴보자

우선 편물의 설명을 하자면 dulgi vest 탑다운 위에서 아래로 진행해서 뜨는 방식이고 그래서 코의 방향이 아래쪽이다.
자세히 보면 다리를 꼬은 것처럼 코의 V자 끝부분이 교차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초보자들에게는 보이지 않는다.
아래 사진의 일반적인 뜨개 방법을 보면 구분이 될 것이다.
보기 쉽게 코의 방향이 같은 사진으로 준비했다.
V자 끝부분이 교차되어 있지 않고 정렬되어 있다.

출처: https://tenrowsaday.com/understand-knitting/
The Most Important Knitting Skill (Especially for Beginner Knitters)
Step-by-step tutorial for beginners that explains how knitted fabric is formed, how to recognize stitches, and how to fix knitting mistakes.
tenrowsaday.com
겉뜨기 할 때 실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감는데 이때 반대방향으로 안에서 바깥으로 감으면 꼬인 뜨개가 된다.
실의 방향에 따라 꼬임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니까 꼬아뜨기도 여러 방식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꼬아뜨기는 직물이 옆으로 쳐지기도 하는데 내 방식은 그렇지 않다.
이 외에도 겉뜨기에서만 꼬이고 안뜨기에서는 일반적 뜨개 방법을 사용하는 반꼬인 뜨개질 half twisted stitches
안뜨기에서도 꼬인 뜨개질을 하는 전체꼬아뜨기 full twisted stitches 가 있다.
1. 독일 바이에른 지방 (Bavarian Knitting)
- 특징: 독일 남부 알프스 자락인 바이에른 지역에는 전통적으로 겉면에 복잡한 무늬가 나타나는 독특한 뜨개질 문화가 있습니다.
- 사용 방식: 이 지역의 전통 편물(전통 자켓, 장갑 등)은 바이에른 트위스트 스티치(Bavarian Twisted Stitches)를 기본 뼈대로 사용합니다. 코와 코가 서로 교차하거나 이동하는 모양을 낼 때, 평범한 코 대신 코를 꼬아주는 방식을 활용해 마치 정교하게 조각한 듯한 입체적이고 단단한 질감을 만듭니다.
2. 동유럽 및 발칸 반도 스타일 (Eastern European / Combined Knitting)
- 특징: 동유럽(러시아, 발칸 반도 등), 중동, 아랍권의 영향을 받은 지역에서는 서유럽식 뜨개질과 방향이 다른 '동유럽식(Eastern Style) 편물' 전통이 발달했습니다.
- 사용 방식: 이 전통에서는 바늘에 코가 걸려 있는 방향(오른쪽 다리가 앞으로 오느냐, 왼쪽 다리가 앞으로 오느냐)과 실을 감는 방향이 서양식과 다릅니다. 이 전통 방식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코를 뜨면 의도치 않게 혹은 자연스럽게 코가 꼬이는 효과가 발생하며, 이를 활용한 전통 양말이나 장갑 뜨기 기법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현대의 일반적인 영·미권 평면뜨기(Stockinette)에서는 코를 안 꼬고 매끄럽게 뜨는 것이 기본이지만, 독일 바이에른 지방의 전통 패턴이나 동유럽·중동 지역의 전통 뜨개질 방식에서는 코를 꼬는 기법이 핵심적인 전통 스타일로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꼬아뜨기가 무조건 잘못된 방식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나라에서는 이 방식이 표준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꼬인 뜨개질의 장점과 단점
이제 꼬인 스티치의 단점과 장점에 대해서 설명해 보겠다.
물론 이건 내 관점이다.
단점이 꽤 명료하고 이것 때문에 어떤 니터들은 꼬인 스티치의 존재를 꺼려한다.
1. 일반적인 뜨개의 늘림과 줄임을 할 때의 실의 방향이 다르다

뜨개에는 k2tog ssk m1r m1l yo 등등 늘림과 줄임이라는 변수가 있는데, 이 경우에 가끔 꼬인 뜨개를 사용하면 실의 방향이 어긋나는 경우가 생긴다.
그럼 그런 특정한 코에서만 꼬인 뜨개를 하지 않고 결국에는 그냥 일반적인 뜨개의 방법을 사용해 그 코를 처리해야만 한다.
또한 대부분의 매체에서 뜨개질 기법은 꼬인 뜨개가 아닌 일반적 뜨개 방법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있다.
마치 왼손잡이가 오른손잡이의 세계를 살아가는 것처럼.
꼬인뜨개로 뜨개질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 아니라 어렵다는 것이다.
2. 컨티넨탈 방식 아메리칸 방식 등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니팅 방식에서 꼬인 뜨개질은 불편해진다
대바늘 뜨개질 할 때 실을 잡는 방식과 거는 위치는 여러가지로 나뉜다.
제미나이에게 물어봤다.

니팅 속도를 올리고 한 코씩 감는 수고로움을 덜어 손목의 피로를 낮춰주기 때문에 여러방식 중에 하나 골라서 나의 니팅방법으로 만들면 좋은 방법들이다.
그런데 꼬인 뜨개에서는 이 방법들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진다.
실을 감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속도를 올리고 싶어서 꼬인 뜨개질에 이런 여러가지 니팅 방법을 시도했지만 이건 일반적인 뜨개에서만 적용되는 뜨개방식이기 때문에 당연히 꼬인 뜨개질에 융화되질 않았다.
손에 마비가 올 것 같아서 한 코씩 감는 방법으로 회귀했다.
하지만 꼬인 뜨개에 적절한 뜨개 방법을 찾는다면 이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 한 코를 실수 하고 나중에 그것을 발견 했을 때 코바늘로 수정하는 것이 불편하다
이건 꽤나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한다.
코를 수정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전체 코를 풀러서 다시 코를 주워서 뜨는 방법이 있고, 또 한가지 많이 쓰이는 방법은 틀린 코만 코를 풀어서 코바늘로 수정하는 방법이 있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shorts/dtj21kClz9o
이 방법으로 수정을 한다면 꼬인 뜨개질은 코바늘이 일반적인 구멍보다 더 작은 구멍을 통과해야 하며 반바퀴 또는 한바퀴 더 실을 꼬은 후에 윗 줄 (upper row)로 이동해야 한다.
말로만 들으면 그래도 할 수 있겠다 싶지만 실제로 이런 한 코만 수정하는 방식을 사용해보면, 마치 진흙탕에 빠진 것처럼 질척거리는 느낌이 들고 실을 당겨도 구멍에서 코바늘이 빠지지 않아 한 두줄 이상은 무리겠구나 하는 감정이 올라온다.
이럴때는 전부 푸르고 다시 뜨는게 나을 정도이다.
나는 뜨개할 때 거의 실수가 없기 때문에 수정할 일이 별로 없어서 꼬인 뜨개질을 사용하지만, 실수가 잦다면 매우 치명적 단점이 될 수 있다.
이건 자랑이 아니고 그냥 내가 꼬인 뜨개를 왜 계속 할 수 있는지 설명하기 위함이다..
4. 게이지가 다르다
반면에 이건 극복할 만한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꼬아뜨기는 일반적인 뜨개를 했을 때 보다 코의 모양이 더 작고, 이로 인해 미세한 게이지의 변화가 생긴다.
같은 사이즈의 대바늘을 사용 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아니고 미세한 변화이다.
같은 도안으로 일반적인 뜨개로 옷을 완성했을 때, 꼬아뜨기로 옷을 완성했을 때 비교해 보면 꼬아뜨기로 만든 옷이 살짝 더 사이즈가 작아진다.
하지만 게이지를 측정할 때 도안과 나의 게이지가 맞는지 체크하며 바늘의 사이즈를 조절하거나 코를 임의로 추가하거나 줄을 추가한다면 옷의 사이즈를 몸에 맞게 뜰 수 있다.
이건 모든 도안을 볼 때, 꼬아뜨기가 아니라 일반적인 뜨개를 할 때도 당연히 생기는 문제이다.
사람마다 장력과 게이지가 다르고, 그래서 완성되는 옷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니 뜨개를 시작하기 전에 swatch를 만들고 나의 게이지는 작가의 게이지와 얼마나 다른지 비슷한지 알아보고 뜨개를 시작한다면 발생하지 않을 문제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꼬아뜨기의 실의 사용량이 더 많다고 하는데 이건 내가 경험해봤을 때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다.
일반적인 겉뜨기가 실이 늘어지는 것과 꼬인 부분이 비슷해서 실이 더 많이 들어가진 않았다.
다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다.
사이즈를 맞추려고 한다면 사용량이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말이다.
이런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고 내가 꼬인 스티치를 사용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1. 편물이 예쁘고 늘렸을 때 구멍이 작으며 비교적 늘어짐 없고 탄력있다
물론 일반적인 뜨개방식이 예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이건 사람의 보는 눈에 달렸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예쁜 편물이고 누군가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실이 꼬여 있기 때문에 구멍이 더 작다.
뜨개 편물을 당기면 실이 여러 방향으로 얽혀 있어서 스판기가 있는 것처럼 늘어나게 되는데 이때 관찰 할 수 있다.
꼬인 뜨개 편물은 상대적으로 일반 뜨개 편물보다 덜 늘어나고, 이것이 조금 더 편물을 탄력있게 만들어준다.
또 늘림이나 줄일 때 꼬아뜨기를 하면 구멍이 줄어든다.
결이 선명하고 촘촘하고 코들이 일정하게 뭉쳐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미적으로 좋은 느낌을 준다.
2. 실을 당기는 장력이 들쑥날쑥할 때 꼬인 뜨개질은 이것을 일정하게 보정해준다
이건 매우 확실한 장점이다.
뜨개를 마쳤을 때 코가 커졌다 작아졌다 하는 부분이 눈에 보이지 않는가.
결국에는 완성하고 옷을 입을 때 혹은 목도리를 걸칠 때, 눈에 보이는 흠을 줄여야 아름다운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완성했지만 장력조절에 실패해 울퉁불퉁한 결을 가지게 되어 결국 입지 않게 되는 그런 뜨개옷들이 있지 않은가.
나도 그런 적이 있다.
완성했고, 다들 말하는 올바른 방법으로 떴는데도 불구하고 어느날 친구와 수다를 떨며 살짝 집중을 하지 못한 그때의 장력조절 실패가 옷에 몇 줄이 남아있는 그런 슬픈 일이.
꼬아뜨기는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뜨개를 했을 때 결국 실제로 입을 수 있는 옷이 된다는 것이 장점이 된다.
이건 내 실력 문제일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결국에는 입을 수 있게 완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겠는가.

컨티넨탈 방식으로 뜨기가 불편한 꼬아뜨기.
어쩌면 수많은 니터들이 꼬아뜨기를 기피하는 가장 확실한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꼬아뜨기로 뜨개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는 않고, 확실한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뜨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
꼬아뜨기 무조건 꺼져라! 는 아니다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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